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레전드 가수, 심수봉 나훈아의 깊은 인연이 얼마 전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요.
심수봉이 나훈아를 향한 8년간의 짝사랑을 고백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만 과거부터 심수봉 나훈아 인연이 심상치는 않았더군요.
심수봉이 가수로서 데뷔 하기 전, 노래하는 피아니스트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 심수봉은 25살의 나이에 나훈아를 만나게 됩니다. 당시 나훈아는 이미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고, 심수봉은 그에게 가수 제의를 받았다고 합니다.
심수봉의 청아한 목소리에 반한 나훈아는 심수봉에게 직접 곡을 만들어 주기도 했는데, 그 곡이 바로 '여자이니까' 라는 곡이에요.
그시절 나훈아 심수봉 사이에서 일어났던 일은 다음과 같이 전해지고 있죠.
"그 때 나훈아 선배님이 누구랑 같이 찾아 오셨어요."
"어쨌든 저는 서비스로 나훈아 가수의 노래를 하나 불러드렸는데 그게 인연이 되고 저를 알아봐 주셨죠. 저 사람이 가수 안 하면 안 된다면서 레코드 회사 사장님 두 분을 모셔오셨고, 나훈아 선배님이 〈여자이니까〉라는 곡까지 만들어주셨습니다."
이후 나훈아의 주선으로 1976년 신세기 레코드와 50만원에 음반 취입 계약을 맺고 녹음에 들어갔지만, 음반사와의 분쟁으로 음반 발매가 취소되었고, 심수봉은 같은 해 명지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후 1978년 〈대학가요제〉로 정식 데뷔한 심수봉에게 나훈아는 "이 바닥이 어떤 곳인줄 알고 왔느냐? 이 험한 곳에서 잘 버텨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는 말을 건네며 츤데레의 매력을 뽐냈구요.
'여자이니까'는 나훈아가 심수봉에게 선물한 곡으로, 심수봉은 이 곡의 해석이 묘하다며 고백한 바 있습니다. 나훈아는 심수봉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듯한 가사를 썼지만, 심수봉은 쑥스러워 편집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심수봉이 큰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이 곡은 안타깝게도 3년 뒤에야 세상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심수봉은 나훈아를 향한 8년간의 짝사랑을 고백하며, 나훈아가 군대에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위해 기도했다는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심수봉은 "저분이 저렇게 죽으면 안 돼요. 저 사람 대신 제가 죽을게요"라고 기도했는데 실제로 심수봉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을 통해 심수봉은 기도의 무서움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고, 자신의 왼쪽 얼굴뼈가 함몰되는 큰 상처를 입었다는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심수봉은 자신의 대표곡 '그때 그 사람'의 주인공이 바로 나훈아라고 고백하였는데요.
나훈아가 병원에 입원한 심수봉을 찾아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준 감동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그때 그 사람'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때 그 사람' 가사에는 '외로운 병실에서 기타를 쳐주고'라는 구절이 등장하는데 아마 이런 사실을 몰랐던 심수봉 팬들도 많을 듯 합니다.
다음은 심수봉 가수 프로필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가수 심수봉 프로필 in 나무위키
심수봉 본명 심민경 (沈玟卿)
출생 1955년 8월 28일 (심수봉 나이 69세)
충청남도 서산시
청송 심씨
부모 아버지 심재덕, 어머니 장형복
형제자매 언니, 이부 남동생 1명, 이부 여동생 1명
심수봉 남편 김호경
심수봉 자녀 아들 2명, 딸
종교 불교 → 개신교(침례회)
소속사 라이트웨이브 엔터테인먼트
심수봉 데뷔년도 1978년 제2회 MBC 대학가요제 「그때 그 사람」
심수봉 나훈아의 이야기는 단순한 짝사랑을 넘어, 서로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던 운명적인 만남이었습니다. 심수봉은 나훈아의 음악과 따뜻한 마음에 감동받아 가수의 꿈을 키웠고, 나훈아는 심수봉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매료되어 그녀를 위해 곡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선사하며,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