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성 듣고 있나요 버스킹 작곡가 가수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오후, 문득 흥얼거리게 되는 멜로디가 있습니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단순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이 노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들의 어깨를 토닥여주는 따뜻한 응원가입니다.

 

이 곡을 만든 주인공, 바로 작곡가 한수성 님의 음악 이야기를 조금 더 깊숙이 들여다볼까요?

한수성 님은 단순히 '아빠 힘내세요' 한 곡으로만 기억될 분이 아닙니다.

 

1980년대부터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아이들의 맑고 순수한 마음을 가까이에서 느껴왔던 그는, 그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아름다운 동요들을 세상에 선물했습니다. 푸른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는 연을 그린 '연날리기', 정겨운 고향의 풍경을 담은 **'초가삼간'**과 **'시골하루'**는 듣는 이로 하여금 어린 시절의 따뜻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마법 같은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의 동요들은 꾸밈없는 노랫말과 편안하고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로 오랫동안 아이들의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했죠.

 

국민 응원가 "아빠 힘내세요" 탄생 비화, 반지하 단칸방에서 피어난 희망 💔

모두의 마음을 울리는 '아빠 힘내세요'에는 가슴 먹먹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부산남성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한수성 님은 당시 녹음실을 마련하기 위해 집까지 처분했지만, 안타깝게도 1년 만에 건물주 부도로 녹음실은 사라지고 반지하 단칸방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야 했습니다.

 

빚을 갚기 위해 밤낮없이 고된 노동을 이어가던 그는, 늦은 밤 힘없이 돌아오는 길에 자신과 같은 처지의 지친 가장들의 모습을 보며 깊은 슬픔과 연대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렇게 힘겨운 현실 속에서, 가족을 향한 따뜻한 사랑과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그의 아내 권연순 님이 아름다운 노랫말을 쓰고, 한수성 님이 따뜻한 멜로디를 입힌 곡이 바로 '아빠 힘내세요'입니다. 그의 아들 한지웅 군을 비롯한 학교 어린이들이 맑은 목소리로 함께 부른 이 노래는 1997년 MBC 창작동요제에 입선했지만, 당시에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진심은 통하는 법일까요? 시간이 흐르면서 이 노래는 고된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가족들에게는 힘이 되어주는 따뜻한 응원가로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초등학교 교과서에까지 실리며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동요로 자리매김했죠.

 

숱한 논란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은 따뜻한 메시지 🌟⚖️

'아빠 힘내세요'는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만큼, 발표 이후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는 곡의 저작권을 두고 긴 법정 공방을 벌여야 했지만, 결국 대법원에서 한수성 님의 저작권이 인정되었습니다. 또한, 2014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연구 결과가 성 역할 고정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는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작곡가 한수성은 아버지에 대한 노래가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만들었을 뿐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아빠 힘내세요'는 매년 어버이날이면 어김없이 울려 퍼지며,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하고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삶의 희망을 노래하는 버스커, 현재진행형 음악 열정 

놀랍게도 한수성 님은 현재 부산 광안리 등지에서 버스킹 공연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의 노래에는 삶의 희로애락과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하는데요.

 

힘든 시절, 반지하 단칸방에서 희망을 노래했던 그는 이제 길거리에서 자신의 음악을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네고 있는 것입니다. 소박한 기타 선율에 담긴 그의 진심은 화려한 무대 못지않은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그의 음악 인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2017년에는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식지 않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소박함 속에 빛나는 진심, 우리 곁의 따뜻한 이웃 같은 음악가 

화려한 조명 아래가 아닌,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처럼 길거리에서 노래하는 한수성 님의 모습은 그의 음악처럼 소박하고 진솔하게 다가옵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담아낸 동요부터, 고된 현실 속에서 피어난 희망의 노래까지, 그의 음악은 우리 삶의 다양한 감정을 어루만지며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건넵니다. 앞으로도 그의 진심이 담긴 음악이 오랫동안 우리 곁에 머물며,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기를 기대합니다. 혹시 부산에서 그의 버스킹 공연을 만나게 된다면, 따뜻한 미소와 박수로 그의 음악 여정을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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