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대완 프로필 노래

1967년생 가수 김대완(프로필상 나이 57세)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거리에서 묵묵히 노래를 불러온 '거리의 가수'입니다. 2014년 SBS '스타킹'과 2021년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고, '편히 잊을 수 있게', '민군' 등의 노래를 발표했습니다.

 

가수 김대완의 음악 여정은 아픔과 고독을 딛고 일어선 한 인간의 숭고한 기록입니다.

부산에서 외항선원의 아들로 태어난 김대완은 두 살 때 아궁이에 떨어져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학비를 벌기 위해 그물을 꿰던 어느 날, 아르바이트 면접에서 "그런 흉한 얼굴로 도대체 무슨 일을 하겠단 거냐"는 말을 듣고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고등학교도 마치지 못한 채 거리로 내몰린 그는 통기타 하나에 의지하여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거지'라고 불렀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노래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김대완은 푹 눌러쓴 모자 속에 흉터를 감춘 채 통기타 하나 메고 부산 거리를 헤맸습니다.

 

부르다 부르다 지치면 잔디밭에 누워 잠을 자고, 날이 밝으면 또 노래를 불렀습니다. 손이 곱을 정도로 매서운 겨울바람에도 해운대 바닷가에 다섯 시간 넘도록 장승처럼 서서 가슴 속 열정을 토해냈습니다.

 

그의 거리 관객엔 귀천이 없었습니다. 병 깨고 달려드는 노숙자부터, 한번 듣고 중독돼 후원자를 자처하는 부산의 사장님까지, 바닷가에 자살하러 왔다가 "당신 노래 때문에 다시 가슴이 뜨거워졌다"며 돌아간 사람만도 여럿이었습니다.

"평생 길에서 노래만 부르다 인생 끝낼 거냐"는 주변의 만류에도 그는 묵묵히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음악 인생에 전환점이 찾아왔습니다. 보다 못한 음악 후배들이 스튜디오를 빌려 음반을 녹음해 준 것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CD는 그의 분신이 되었고, 그는 레코드 가게에 한번 깔아보지도 못한 채 초라한 거리 귀퉁이에 내려놓고 직접 팔아가며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제까지 거리에서 판 것 다 합치면 족히 10만장은 넘을 것"이라며 자랑스러운 미소를 지었습니다.

김대완은 화려한 조명도, 환호하는 팬클럽도 없지만, 단 한 번도 노래 외의 다른 길을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는 자신을 '아티스트'라 생각하며, 관객들의 추억을 먹으며 오늘도 기타를 꺼내 듭니다. 그의 노래는 지나간 세월의 회한이 켜켜이 쌓여있고, 눅진한 애절함이 묻어있습니다. 그는 목구멍이 아닌, 가슴으로 노래를 부릅니다.

김대완의 음악은 우리에게 진정한 예술의 가치와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화려함과 성공에 대한 욕망이 가득한 세상에서, 그는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며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의 노래는 우리에게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용기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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